201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1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감 등산을 자주했다. 아예, 산에 가서 살라는 말을 들었다. 무등산을 오르내린 횟수도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다. 증심사 앞에 차를 세워두고 새인봉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다. 중머리재 장불재를 거쳐서 입석대 서석대를 올랐다. 규봉사에 들렀고 꼬막재를 넘었다. 원효사를 지나 바람재에서 내리막길을 타다보면 차가 있는 증심사 앞이다. 예닐곱 시간 쯤 걸리는 이 코스를 즐겨 다녔다. 장불재에서 북쪽을 향해 섰을 때 보았던 단풍은 잊히지 않는다. 상고대로 뒤덮인 입석대 서석대는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품격을 지녔다. 서석대에서 내려다본 광주 저잣거리는 소식 끊긴 누군가가 있기에 바라볼수록 눈물겹다. 규봉사 일주문 오른편으로는 위아래로 길쭉하게 찢어진 암벽이 있다. 갈라진 틈새 꼭대기에는 송아지만한 동그란 바위가 하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